당신이라는 사람
당신이라는 사람은
나의 삶에 유일한 욕심이었고
그리움 또한 사치 였음을
안개비 내리듯
소리없는 무언의 끌림으로
마음 잃어가는
들리지 않는 허무의 소리에
사랑의 몸살로 몇 날
또 불멸의 밤으로 갈까
당신의 그릇이 너무 커
작고 초라한 나는 담을 것 없어
항상 그늘진 모퉁이에 서성대가사
그냥 바라볼 수 있음에
기도로 마음으로
그리움의 끝으로 당신을 보내는거야
나의 생에 있어 당신이라는 사람은
꽃이었고 별이었고 시였음을
그리고 마지막 목숨에서도
날 서글프게 안고 가는
그리움의 싹이 되리라는 걸 난 아는거야
당신이라는 사람
잊어질까
황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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