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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

당신이라는 사람

by 선임1호 2020. 3. 24.

당신이라는 사람

 

당신이라는 사람은

나의 삶에 유일한 욕심이었고

그리움 또한 사치 였음을

 

안개비 내리듯 

소리없는 무언의 끌림으로

 

마음 잃어가는 

들리지 않는 허무의 소리에

 

사랑의 몸살로 몇 날

또 불멸의 밤으로 갈까

 

당신의 그릇이 너무 커

작고 초라한 나는 담을 것 없어

 

항상 그늘진 모퉁이에 서성대가사

그냥 바라볼 수 있음에

 

기도로 마음으로

그리움의 끝으로 당신을 보내는거야

 

나의 생에 있어 당신이라는 사람은

꽃이었고 별이었고 시였음을

 

그리고 마지막 목숨에서도

날 서글프게 안고 가는

그리움의 싹이 되리라는 걸 난 아는거야

 

당신이라는 사람

잊어질까


황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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