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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에 아름다운 꽃향기 봄비에 아름다운 꽃향기 아직은 겨운 흔적 조용히 내리는 봄비는 꽃향기 재촉하는 봄비가 됩니다 봄비가 퐁당퐁당 동그리 그리는 빗방울 작연스럽게 예쁜 작품이 됩니다 꽃잎 빗방울 작품 봄날의 멋진 작품 탄생 비를 흠뻑 맞아도 행복하답니다 꽃잎 빗방울 작품 봄날의 멋진 작품 탄생 비를 흠뻑 맞아도 행복하답니다 상쾌한 셔터 누름 아름다운 연출의 은방울 방울방울 대자연의 선물입니다 봄비 투명한 빗방울 노란 산수유꽃도 예뻐라 싱그러운 봄꽃 행진곡이 됩니다 임영석 2020. 3. 19.
나의 거울 나의 거울 자신을 잘 모를 때 자신을 과신할 때 물에 얼굴을 비추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신을 비추어보라는 말을 거울삼습니다 어려운 일을 견뎌야 할 때 힘든 일을 인내해야 할 때 귀한 진주는 보잘것 없는 조개에서 나오고 아름다운 옥구슬은 거친 옥돌에서 나온다는 말을 거울삼습니다 잘못된 일 때문에 후회할 때 실패한 일 때문에 좌절할 때 희망보다는 더 좋은 친구는 없고 절망보다 더 나은 교사는 없다는 말을 거울삼습니다 천양희 2020. 3. 18.
외롭다고 느낄 때 외롭다고 느낄 때 외롭다고 느낄 때 삶의 뒤를 돌아보세요 누군가 나의 등 뒤에서 나의 그림자가 되어 나를 지켜 보고 있을 겁니다 스프다고 느낄 때 눈을 감고 삶이 지나온 자리를 돌아보세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나를 외홉게 만들고 쓸쓸하게 만든 어떤 사람도 분명 똑같은 느낌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을 것입니다 고독하고 느낄 때 차곡차곡 쌓여 가는 일기장을 열어보세요 누군가를 사랑했던 고귀한 시간들이 가슴을 따뜻하게 해줄 겁니다 사랑은 이렇게 혼자 웃을 수 있어야 합니다 류경희 2020. 3. 17.
대화 대화 당신은 푸른 별의 절벽 길이 끝난 곳에서 풀이 인기척 쪽으로 방향을 틀듯 내게로 돌아와야 하는 가파른 미래다 짙어가는 밖 이쪽 근언함 두 주머니에 찔러 넣은 오후를 막 돌아가는 완곡함은 수직을 이해할 수 없다 올려다보는 눈빛과 착석하지 않는 눈빛은 하나로 얽히지 않는다 관계는 여전히 묽어 감정을 휘발한 지극한 발효, 나라는 검정은 파랑을 오해하고 당신이라는 냉정한 파랑은 절제한 검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팔걸이에 걸핀 휴식과 여전히 냉펄한 노동은 일정한 배경을 거부하고 우리의 밑바탕에서 다정과 냉정이 한 끗이다 한 곳에 거주하는 두 선들 함꼐한 기억의 위치가 가물거려 우리의 내면은 안고 밖을 경계 짓는 베란다 유리만큼 얇다 최연수 2020. 3. 16.
홍시하나 홍시하나 굽이굽이 돌아가는 작은 언덕길 옹기종기 모여 앉은 솔레이트지붕과 초가지붕들 사이사이 자리잡은 감나무들 시집 간 옆집 누나의 볼에 앉은 연지곤지처럼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연주황 노을빛 홍시들 그빛깔 너무 고와서 하염없이 보다 이제는 돌아갈 시간 뒤돌아보니 가을 들녘 저편 노을져 가는 하늘 아래 연한 주황빛 커다란 홍시하나 아마도 지붕 아래 홍시는 저불어 가는 노을의 아쉬움인가 보다 신영택 2020. 3. 13.
길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허리를 동강 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든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사람 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만 길이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2020. 3. 12.